다시 생각해보니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 자체가 오랜만이네요.
요샌 아이폰이랑 아이패드만 사용해서 키보드의 감각이 마치 타자기처럼 느껴질 정도예요.
춘천에서의 생활을 청산하고 서울로 올라오니 우표가 붙은 편지가 두 개나 와 있어서 돌연 아날로그형 인간이 되어 버렸습니다.
(그 중에 하나는 심지어 인도 우표, 땡스 투 Piaa!!!!)
정신차리고 보니 3월이고 춘천에서의 시간이 꽤나 좋았던지 수면장애도 약 없이 이겨낼 수 있으리란 확신이 서고,
그렇지만 사실 확신이란 건 더 이상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인데 아직은 먼 이야기일 뿐입니다.
비교적, 건강해요. 약물 없이 하루를 붙드는 건 되게 힘든 일일 것 같았는데.
이곳에 들르는 사람은 더 이상 없으리라 생각하지만
누구보다 여기를 제일 열심히 들여다보는 건 바로 나지만
아날로그 감성 잠깐 살려서 편지처럼 적어 봅니다.
모두 좋은 봄 되세요.

우선 제 소개를 할게요. 저는 스물 세살이 된 여자아이입니다.

